김병수 경기 김포시장은 지난 4일 여의도 업무지원센터에서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만나 계양~강화 고속도로 중 김포한강2콤팩트시티 구간의 지하화와 IC(나들목) 신설을 적극 요구했다.
이번 제안은 김포시가 주도하는 한강2콤팩트시티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시 단절 방지를 위한 근본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서 나왔다.
김 시장은 “고속도로가 지상에 설치되면 도시 단절과 환경 훼손이 불가피하며, 방음벽 설치로 인한 과도한 비용도 문제”라며 “경부고속도로 지하 차도화 사례처럼 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 공간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포 내 주요 관광지 접근성 강화를 위해 간이 IC 추가 신설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함 사장은 “도시 단절 방지를 위한 일정 구간 지하화 필요성에 공감하며, 안전 확보와 도로공사 차원의 협조가 가능한 부분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포시는 민선 8기 들어 한강2콤팩트시티 조성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긴밀히 협의 중이다. 시는 계양~강화 고속도로 지하화 건의 외에도 서울 5호선 역사 주변 특화계획구역 구상, 한강 연계 녹지축 조성, 미래 모빌리티 대응 내부 순환도로체계 제안 등 다양한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강2콤팩트시티는 731만㎡ 규모에 4만6000호, 약 10만3500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신도시로, 지난해부터 2033년 완공을 목표로 정상 추진 중이다. 계양~강화 고속도로 사업도 도로구역 결정 후 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김포시는 이번 지하화 계획이 실현되면 도시 단절 해소와 환경 보전은 물론, 시민 교통 편의 증진과 공공복리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