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고1 학평 유출’…17개 시도교육청 공동 수사 의뢰

입력 2025-06-05 16:59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4일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진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영어영역 문제와 정답이 사전에 유출된 것과 관련,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17개 시도교육청 공동으로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영어 정답 유출 정황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고1 영어영역 시험이 종료되기 전 문제와 정답, 해설이 학원 강사 등 3200여명이 모인 오픈채팅방에 공유되는 일이 벌어졌다. 문제와 정답이 공유된 시간은 시험 시작 40분 전인 낮 12시30분으로 알려졌다. 원칙대로라면 문제와 정답은 시험이 완전히 종료된 후 공개돼야 한다.

이번 학력평가를 주관한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4월 전국 시·도교육청에 문제, 정답, 해설 등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까지 SNS 단체 대화방 구성, 유포자 신원 등 유출 경로와 사실 관계가 파악되지 않았다”며 “경찰에 수사 요청해 관련자를 조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수사 결과에 따라 관할 교육청에서 관련자를 조치하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