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베트남 카이안에 美 사료용 곡물 공급… 3년간 120만t 규모

입력 2025-06-05 16:56
정도식(왼쪽) 팬오션 싱가폴법인장과 응우옌 투안 남 카이안 회장 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에서 '미국산 곡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팬오션 제공

하림지주의 자회사인 팬오션은 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에서 베트남 사료용 곡물 수입업체인 카이안과 ‘미국산 곡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카이안이 미국산 곡물 수입 확대를 위해 팬오션과 협력을 추진하면서 성사됐다. 베트남은 주로 남미산 곡물을 소비했는데, 곡물의 수급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카이안은 지난해 미국 최대의 곡물 기업인 카길과 미국산 곡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팬오션이 미국 현지 곡물 터미널(EGT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곡물을 직접 조달할 수 있는 점, 수년간 한국 시장에 미국산 곡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한 경험이 있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오는 7월부터 2028년 6월 말까지 3년간 총 120만t 규모의 미국산 사료용 곡물을 베트남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당사의 전략적 자산인 EGT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곡물 유통 체인을 강화하고, 동남아 최대 곡물시장인 베트남 진출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