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공업고등학교가 ‘한국모빌리티고등학교’로의 교명 변경을 앞두고 전면적인 학교 혁신에 나선다.
의정부공고는 최근 경기도교육청 특성화고 지정·운영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교명 변경과 학과 개편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특화된 교육기관으로의 전환에 동력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의정부공고는 1943년 개교 이래 52년간 3만여명의 산업 전문 인력을 배출한 명문 직업계고로, 최근 산업구조 변화와 학령인구 감소, 전통학과의 매력 하락 등 복합적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학교는 미래교육 재구조화와 학교명 변경을 골자로 한 ‘2030 의정부공고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두 차례 연구용역과 마스터플랜 설계 추진단을 발족해 모빌리티 분야 단일학과 개편을 추진해왔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 경기도의 G3 산업 육성 계획, 의정부시의 도시발전 마스터플랜과 연계해 ‘K-모빌리티 글로벌 리더 양성’이라는 인력양성 목표와 ‘미래를 TACK하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학교는 ▲사회진출이 쉬워지는 학교 ▲미래를 열어가는 학교 ▲모두가 행복한 학교 ▲역량을 배우는 학교 ▲변화를 주도하는 학교 ▲세계를 연결하는 학교 등 6대 경영전략도 수립했다.
교명 변경 추진은 의정부교육장, 의정부시장, 시의회의장, 지역 국회의원 등 지역사회와 교직원·동문·학부모·학생 등 교육공동체의 높은 지지 속에서 진행됐다. 김주한 교장은 “이번 교명 변경은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라,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이자 K-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의정부공고는 2024년 교육부 재구조화 지원사업을 기반으로 기존 6개 학과를 ▲모빌리티 스마트시티과 ▲모빌리티 에너지과 ▲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과로 개편하고, 올해는 자동차과와 반도체과를 통합해 ▲모빌리티 모터스과로 전환하는 등 2026학년도부터 4개 모빌리티 특화 학과에서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학교는 이번 전면 개편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전문 인재 양성의 산실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