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민선 8기 광주광역시 주력 사업인 영산강 익사이팅존 국제설계공모 특혜 의혹과 관련 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무리한 압수수색”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5일 오전 광주시 ‘영산강 익사이팅존 조성사업’ 실무를 맡은 부서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광주시가 공모 지침을 위반해 특정 업체가 선정되도록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공모에서 탈락한 업체가 광주시를 상대로 낸 ‘설계공모 금지 가처분’은 최근 법원에서 기각됐는데, 경찰은 법원 결정과 무관하게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공모 탈락 업체는 설계 당선작이 공모지침과 달리 국가하천구역에 주차장 42면을 배치하는 등 공모 실격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광주시는 유감을 표명했다.
광주시는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 “법원은 이미 해당 사건에 대해 원고측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상황이고, 원고는 이에 불복해 현재 항고심이 진행중”이라며 “이러한 시점에서 경찰의 무리한 압수수색으로 행정의 신뢰를 떨어트린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