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결혼·출산문화 바꾸는 저출생 전쟁 시즌2 본격화

입력 2025-06-05 11:10
경북도청사 모습. 국민DB

경북도가 결혼·출산·육아 부담을 덜고 결혼 등을 기피하는 문화를 바꾸기 위한 ‘저출생과 전쟁 시즌2’를 본격화한다. 다양한 지원을 통해 결혼·출산·육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꿀 계획이다.

도는 부담 없는 결혼, 행복한 출산, 즐거운 육아, 자유로운 일·생활 균형 등 저출생 부담 타파 4대 문화운동 활성화를 위해 관련 사업 20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 지원, 결혼 축하 혼수 비용 지원, 작은 결혼식 동영상 제작·홍보 등을 통해 결혼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예정이다.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은 (예비)신혼부부 1쌍당 최대 300만원의 예식 관련 부대비용 실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이달부터 사업이 시작된다.

임신부 어촌마을 태교 여행, 출산 축하 용품과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지원, 초보 엄마·아빠 책 선물 등을 통해 행복한 출산을 지원한다. 임신부 태교 여행은 숙박비, 교통 상품권, 태교 여행 앨범 제작 등이 지원된다.

가족 친화 프로그램과 육아 근무 동영상 제작·홍보, 장난감 도서관 설치·지원, 찾아가는 놀이터 운영, 아동 친화 음식점 운영 등 즐거운 육아 지원사업들을 시작한다. 가족 친화 인증기업 확대 지원, 초등학생 엄마 10시 출근제 시행, 우리 동네 아빠 교실 운영, 경북도 일자리 편의점 확대 등 일·생활 균형을 위한 사업들도 추진된다.

다양한 가족을 인정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비혼 가구 출산·육아 지원 개선 방안 연구용역, 국제 입양 등 입양 활성화 연구용역, 경북 기혼 여성의 추가 출산 지원방안 연구용역 등도 진행 중이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해 저출생과 전쟁(시즌1)을 선포하고 저출생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팀 구성·운영, 저출생 극복 6대 분야 100대 실행과제 추진, 1100억원 추경예산 편성, 전국 최초 저출생 전담조직(저출생극복 본부) 출범 등을 추진했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경북에서 먼저 시대에 뒤떨어진 문화를 바꿀 것”이라며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 육아 부담을 내려놓는 그날까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동=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