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체코 원전 수주, 경남 원전산업 도약 계기 될 것”

입력 2025-06-05 11:00
경남도청

경남도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와 25조원(4000억 코루나)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사업 본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이 수주가 경남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총 25조원 규모 대형 프로젝트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에 거둔 대형 원전 수출 사례다. 특히 한국 원전이 유럽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의미 있는 성과다.

당초 본계약은 지난달 7일 체결 예정이었지만 프랑스 전력공사의 이의 제기로 체코 법원이 본계약 집행정지 가처분을 내리면서 일시 중단됐다. 이후 한수원과 체코 전력회사가 공동 대응한 결과 체코 정부는 법원 결정이 취소되는 즉시 본계약을 진행했다.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협력사 등 도내 341개 원전 관련 중소기업이 주기기 제작과 보조기기 부품 공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원전 건설 외에도 앞으로 약 60년 운영 기간 동안 유지와 보수, 설비 교체 등 수요가 이어져 도내 기업의 안정적인 매출 증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지난 2022년부터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과 원전 생태계 활성화를 도정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관련 정부 정책 건의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도내 원전기업과 협의해 소형모듈원자로 제조혁신 기술개발 예비타당성조사 추진(5180억 원, 27~33년, SMR 혁신제조 공법 개발), 소형모듈원자로 기술 국가전략기술로 지정(6개 기술, 세액 공제 혜택 확대) 등 정책안을 정부에 제안 중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대한민국 원전 기술력의 세계적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라며 “경남 원전 산업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