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경호, 경호처로 인계…경찰전담경호대 철수

입력 2025-06-05 09:09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탑승한 의전 차량이 4일 인천 계양구 사저에서 첫 공식 일정을 위해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대선 이후에도 유지했던 이재명 대통령 근접 경호 활동을 종료했다.

경찰이 경호 1선에서 물러나면서 향후 이 대통령에 대한 최근접 경호 등은 경호처가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대선 기간부터 운영됐던 이 대통령 경찰전담경호대가 4일 밤 철수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경찰 경호를 받은 뒤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통령경호처로 경호 업무가 인계된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4일 공식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경호처 경호원이 함께 근접 경호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경호처 소속 경호원이 취임선서 행사장에 진입하려고 하자 이를 경찰 소속 경호원이 몸으로 막아서며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 대통령 당선 직후 경찰 경호팀이 유지된 데에는 기존 경호처 수뇌부에 대한 이 대통령 불신이 깔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데 관여한 인사들이 경호처 내에 일부 남아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