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앞장서 반대했던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국민의힘의 대선 패배 원인으로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를 지목했다. 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단일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졌다는 것이다.
전씨는 4일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 올린 ‘6·3 대선 결과 분석, 자유 우파의 향후 전략’이라는 이름의 동영상에서 패배의 첫 번째 원인으로 후보 단일화 실패를 꼽았다. 그는 "김문수 후보가 이준석 후보와 합쳤으면, 반이재명으로 뭉쳤다면 이기지 않았을까 싶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여러 번 러브콜을 하지 않았나. 국무총리 자리도 줄 수 있었고 공동정부를 구성할 수도 있었다. 개혁신당 측이 (의석수가) 세 석밖에 안 되지만 반이재명으로 뭉치기 위해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하지만 이 후보는 끝까지 거절했다. 이 후보는 지더라도 우파 진영의 미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욕심에 단일화를 거절한 것이다. 결국 이렇게 본다면 이재명 당선의 일등 공신은 이준석이다. 반이재명 측 입장에서는 이 후보가 공공의 적이다. 반이재명끼리 뭉쳤으면 이재명 대통령은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주장했다.
전씨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당론을 유지했다면 탄핵 투표가 부결됐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한 전 대표는) 보수우파 진영을 죽인 3관왕이다. 비상계엄 때 더불어민주당 손을 잡은 게 누구냐. 친한계다. 자신을 키워준 윤 전 대통령 등에 칼을 꽂아 그를 탄핵시켰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한 전 대표가) 김 후보의 당선을 위해 한 게 있느냐. 그랬다면(김 후보가 당선되길 바랐다면) 처음부터 김 후보 손을 잡고 대선 뉴스에 나서야 했는데 음식 갖다 놓고 팬클럽 놀이나 다녔다. 한 전 대표는 정치인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보낸 간첩이다. 이준석도 마찬가지다”고 주장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