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이 대통령 취임선서 행사가 열린 국회 로텐더홀에서 경찰과 대통령경호처 소속 경호원이 물리적 충돌을 빚은 모습이 방송사 생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로텐더홀에 들어설 당시 상황으로, 경호처 소속 경호원이 행사장에 진입하려고 하자 이를 경찰 소속 경호원이 몸으로 막아섰다. 잠시 몸싸움을 벌인 두 사람은 서로를 노려보며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대통령 경호원끼리 신경전을 벌인 이례적 장면은 대선 후보 시절 운용되던 전담 경찰경호대가 이 대통령에 대한 기존 경호 활동을 유지한 상황에서 비롯됐다.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과정에 경호처가 관련돼 있다고 보고 인사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이 대통령에 대한 근접 경호 활동을 종료했다. 경찰청은 언론 공지를 통해 “대선 기간부터 운용됐던 이 대통령 경찰전담경호대가 4일 밤 철수했다”고 밝혔다. 향후 이 대통령에 대한 최근접 경호 등은 경호처가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