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30년 만에 종량제봉투 디자인 전면 개편

입력 2025-06-04 19:17

경기 구리시가 30년 만에 종량제봉투 디자인을 전면 개편한다.

구리시는 오는 7월부터 기존의 글자 중심 디자인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문자(픽토그램)와 QR코드를 활용한 새로운 종량제봉투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변화는 1995년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추진되는 대대적인 개편이다. 새 종량제봉투는 복잡했던 안내 문구를 최소화하고, 구리시 캐릭터 ‘뽀구리’를 활용한 직관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캔·병, 페트병, 음식물, 건전지류 등 주요 분리배출 품목에는 사선이 표시된 픽토그램을 적용해 가독성과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봉투에는 QR코드가 삽입돼 생활폐기물의 올바른 배출 방법, 재활용품 분리배출 정보, 종량제봉투 사용에 대한 다국어 안내 등 폐기물 관련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 주민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보다 쉽게 쓰레기 분리배출 규정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새 디자인은 일반용과 재사용 종량제봉투 2종에 대해 3분기 제작 시점부터 적용되며, 기존 종량제봉투가 모두 소진된 이후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기존 종량제봉투도 계속 사용할 수 있어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30년 만에 종량제봉투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경하는 만큼 올바른 분리배출을 알기 쉽게 홍보하고 쓰레기 배출에 있어서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청소 행정 정책을 추진하여, 더 깨끗하고 쾌적한 구리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