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5월 소비자물가 2.1%↑… 신선식품 값은 4.1% 내려

입력 2025-06-04 18:59

부산지역 소비자물가가 지난달에도 2%대 상승률을 이어가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공공요금과 서비스 요금이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 압력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동남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5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6.28(2020년=100)로, 전년 같은 달보다 2.1% 상승했다. 다만 전월보다는 0.1% 하락하며 소폭 조정을 받았다.

부산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2월 114.97에서 올해 1월 115.75, 2월 116.10, 3월 116.39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4월 같은 수준을 유지한 뒤 지난달에는 소폭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전년 대비 2.5% 오르며 물가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공공서비스가 모두 오른 서비스 물가도 2.7% 상승했다. 공업제품(1.6%), 농·축·수산물(0.3%)도 소폭 올랐다.

반면 신선식품 지수는 전월 대비 7.3%, 전년 동월 대비 4.1% 하락하며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농산물 가격 안정과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7% 상승했으며, 전월과는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음식·숙박, 식료품·비주류 음료 등의 가격 상승이 생활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가공식품과 축산물 등의 오름세로 상품 물가는 전년 대비 1.5% 상승했고, 서비스 부문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2.7% 각각 올랐다.

한편, 같은 기간 울산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8%, 경남은 1.9% 상승해 부산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울산은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3.5%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