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유학생과 교회 잇는 신앙 네트워크”…글로벌소통연구소 출범

입력 2025-06-04 16:31 수정 2025-06-04 17:29
글로벌소통연구소 관계자들이 지난달 31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에서 글로벌소통연구소의 창립을 기념해 한 자리에 모였다. 글소연 제공

청년세대의 교회 이탈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학교수들이 중심이 돼 캠퍼스와 교회를 연결하는 ‘글로벌소통연구소(글소연·이사장 김종헌)’를 창립했다. 글소연은 지난달 31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에서 창립 예배와 기념세미나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글소연은 멘토링, 한글 교육, 취업 지원, 커플매칭 등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 광운대 성균관대 경희대 등 7개 대학과 빛과소금교회(신동식 목사)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 종암제일교회(우상현 목사) 등 7개 교회가 참여하고 있다. 교수진은 주로 일반대학 소속이며, 학생들이 신앙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역을 펼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다문화·다종교 환경에 맞춘 맞춤형 선교 전략 연구, 유학생의 학교 적응 및 문화 교류 지원 등이 있다. 지역교회 청년 공동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아카데미’를 진행하거나 건강한 이성 교제와 결혼을 위한 커플매칭 코칭 프로그램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7년간 광운선교회에서 운영해 온 ‘참빛한글사랑방’과 ‘참빛사랑멘토링’을 이양받아 전문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참빛한글사랑방은 국내 대학 유학생을 대상으로 6주간 운영되는 한글학교다. 참빛사랑멘토링은 유학생·한국 학생·교수가 하나의 조가 돼 매달 한 차례 식탁 교제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하반기에는 ‘국제화 시대 학생 선교’를 주제로 선교대회를 개최해 다문화 사회 캠퍼스에서의 선교 전략과 유학생 교류에 필요한 방법론 등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상임대표 박정우 목사는 이날 “30년 넘게 캠퍼스 사역하며, 교수들이 외국인 유학생 복음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글소연이 캠퍼스와 한국교회를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