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서울김포영광교회(박영민 목사)가 설립 32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서울과 김포 예배당에서 임직식을 열고 400여명의 성도에게 이스라엘 선교사 임명패를 수여했다. 이번 행사는 국제구호단체 월드브릿지미션(대표 박영민 목사)과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명예장로·명예권사 위촉도 함께 이뤄졌다.
이 교회는 전 세계 대륙에 교구를 두고 있으며 월드브릿지미션과 협력해 이스라엘 내 9개 신학교와 250여개 교회를 후원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기도원정대를 파송해 현지 교회를 방문하고 예배와 전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영민 목사는 교회 담임과 월드브릿지미션 대표 외에도 국제신학연구원 학장으로서 매일 밤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언약신학을 중심으로 5000여명의 수강생과 함께 강의와 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다.
임직식은 서울 본당뿐 아니라 미주와 유럽 지역에서도 차례로 진행됐다. 박 목사는 해외 성도들을 직접 찾아가 임직패를 전달한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서울 행사 당일에는 전국과 해외에서 온 참석자들로 본당과 복도 현관까지 좌석이 가득 찼고 찬양이 이어지는 동안 예배당은 성도들의 목소리로 채워졌다.
이날 임직식은 형식에서도 기존 관행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임직자들은 장로 가운이나 한복 대신 섬김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앞치마와 선교사 조끼를 착용했다. 박 목사는 “이 조끼는 선교 현장의 수고를 기억하게 하는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임직자들에게는 별도의 헌금이나 행사비를 요구하지 않았다. 교회 측은 앞치마와 조끼 임직패 기념품 꽃다발 등 모든 물품을 자체 부담으로 준비했다. 박 목사는 “교회가 사명을 위임하는 자리인 만큼 공동체가 책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안수식은 최종진 전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김천수 서울한영대학교 부총장 등 교계 원로들이 함께했다. 최 박사는 박영민 목사의 이스라엘 선교 사역을 “언약 성취를 위한 시대적 사명”으로 평가하며 자신의 구약신학 저서를 이스라엘 9개 신학교에 교재로 기증하기로 했다.
서울신대 부총장을 지낸 조갑진 박사는 이날 협동목사로 임명됐다. 조 박사가 이끄는 죠지뮬러 아카데미는 국제신학연구원과 협약을 맺고, 학점 교류 및 리더십 훈련을 함께 진행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이스라엘과 미국의 복음주의 지도자들도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배우 오미희 온누리교회 권사는 현장을 찾아 임직자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박 목사는 오 권사에게 월드브릿지미션 홍보대사 위촉패를 수여했다. 오 권사는 방송 선교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이스라엘 현지 촬영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