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이 노인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디지털 온고지신(溫故知新)’(사진) 사업을 전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보건복지부 2025년 노인복지 민간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이며, 오는 11월까지 운영된다.
디지털 온고지신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디지털 사회 적응과 정보 접근 능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복지관은 노인 시각장애인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디지털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소규모 시각장애인 복지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 대상 기관은 전국 소규모 시각장애인 복지기관 25곳이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각 기관에 운영비와 강사비를 지원해 현장에서 실질적인 교육 활동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주요 교육 콘텐츠는 ‘놀며 배우는 스마트폰 교실’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여가 프로그램인 ‘백 투 더 메모리’다. 시각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 설계된 프로그램은 기초적인 스마트폰 사용법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여가 체험까지 포함됐다.
김미경 관장은 “디지털 온고지신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시각장애인 어르신들이 디지털 사회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사각지대 없는 디지털 포용 사회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