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에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잇는 중장거리 직항 노선이 새로 개설됐다. 지방공항에서 중앙아시아로 향하는 하늘길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은 4일 국제선 청사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 항공사 카놋샤크항공(Qanot Sharq)의 ‘부산~타슈켄트’ 노선 신규 취항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노선은 김해공항 국제선 가운데 최장 거리(5165㎞)로, 에어버스 A321neo 기종이 투입된다. 운항은 이달 중에는 주 1회(일요일)로 시작되며, 다음 달부터는 주 2회(수·일요일)로 확대된다. 김해공항 출발 시각은 오후 1시40분, 타슈켄트 도착은 오후 6시다.
이번 개설로 김해공항은 기존 동북아·동남아 위주의 국제선 네트워크를 중앙아시아까지 확장하게 됐다. 오는 7월에는 이스타항공이 카자흐스탄 알마티 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어서, 조선·기계산업 종사자,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관광객 등 다양한 수요를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김해공항에서 중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지역민은 내항기를 통해 인천공항에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직항 노선 확대는 지역민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환승 부담도 줄일 것으로 보인다.
남창희 김해공항장은 “타슈켄트 노선은 김해공항 국제선 네트워크 확장의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폴란드 등 중장거리 직항 확대를 통해 지방공항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