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산림특화거점 육성한다…산림자원연구소 이전 논의

입력 2025-06-04 14:06
충남도청사.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산림자원연구소 이전과 함께 청양군을 ‘충남형 관광·연구 복합 산림특화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도는 4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박정주 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기본구상(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용역 시행사는 개발가용지 현황분석, 국내외 산림복지단지 사례조사, 수요추정, 도입시설, 개발방향 등에 따른 마스터플랜 구상안을 제시했다. 이어 참석자 20여명은 시설배치 등 공간구성의 적정성과 실현 가능한 이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구상안에는 청양읍 일원 342만9771㎡ 부지에 산림자원연구소, 산림교육센터, 수목원, 치유의숲, 자연휴양림 등 산림연구·교육·복지 기능을 포괄하는 산림복지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도는 기본 구상안을 바탕으로 향후 타당성 조사와 투자심사를 추진해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와 함께 산림자원연구소를 충남형 산림생태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산림자원연구소는 1994년 현 위치인 공주시 반포면으로 이전해 임업 연구와 각종 산림 사업을 수행해왔다.

2012년 세종시 출범에 따라 세종시 금남면으로 편입되면서 도가 관리하는 시설이지만 세종시 대표 명소로 알려졌다. 서비스 수혜도 충남도민이 아닌 연구소와 가까운 세종시민과 대전시민이 누려왔다.

또 연구소 운영과 방문객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세종시에서 발생하고, 접근성 저하로 도내 전체 산림 자원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를 수행하는데 제약이 발생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도는 2022년 7월 도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후보지 선정 용역을 진행해 지난해 8월 청양군을 이전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도는 올해 안에 최종 이전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보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기본구상안의 완성도를 높여 연구소 이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