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정체구간 아산로 교통정체 확 줄인다

입력 2025-06-04 11:21 수정 2025-06-04 12:53

울산시가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 이후 교통량이 늘면서 정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아산로 교통체계 개선에 나선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 도심과 동구를 연결하는 주 간선도로인 아산로는 2023년 염포산 터널 무료화를 기점으로 하루 평균 교통량이 기존 2만 8367대에서 3만 3509대로 급증했다. 출퇴근 때는 시간당 3545∼4188대로 통행량이 15.4% 증가해 교통 혼잡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안문 교차로 일대는 출·퇴근시간 동안 인근 대기업으로 들어가기 위해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차들과 염포산터널로 직진하려는 차들이 뒤섞여 반복적으로 교통정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경제적이면서 효과가 높은 아산로 교통체계 개선방안을 검토했다.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원활한 차량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6월부터 도로 시설과 신호체계를 개선하는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교통 개선은 현대자동차 해안문 앞 기존 좌회전 차선을 폐지하고, 인근 성내삼거리 내 유턴 신호를 추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공장 앞에 신규 교차로를 설치해 진입 동선을 분산시키고 교통 혼잡을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차로 통행 흐름을 고려한 신호체계도 전면 재정비해 보다 효율적인 교통운영이 가능하도록 조정한다.

앞서 울산시는 아산로의 교통신호와 체계를 개선할 경우 해안문 교차로 일대의 대기길이가 현재 2153m에서 112m로 95% 감소하고, 통행시간도 11분에서 3분 30초로 약 7분 30초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바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아산로 교통체계 개선 공사는 아산로 일대 교통 해소뿐만 아니라 현대차 전기차 공장 본격 가동에 대비하고, 시민들의 출퇴근길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며 “앞으로도 교통 흐름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단계적으로 개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산로 교통체계 개선 사업은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구간은 야간공사로 진행된다. 현재 업체 선정 절차를 진행 중으로 완료되면 6월부터 9월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