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새 정부 출범 대응 전담팀’ 가동

입력 2025-06-04 11:08 수정 2025-06-04 11:35
4일 오전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 주재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긴급 간부회의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새 정부 출범 대응 전담팀’을 구성하고, 4일 운영에 들어갔다.

전담팀은 제주지역 핵심 정책이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대응하면서 중앙 공약과 연계한 제주 과제 발굴, 지역공약의 구체적 실천 계획을 수립한다. 공약에서 제외됐지만 국정과제 반영이 필요한 핵심 정책 발굴, 정부 2차 추경 대응에도 주력한다.

이번 대선에서 제주도가 제출한 전략과제 20건 중 16건이 대통령 정책공약에 반영됐다.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관련 주민투표 실시, 1차 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건강주치의 사업, 8세 이후 아동건강체험활동비 지원, 생태계서비스지불제 확산 등이 포함됐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체제 구축, 자원순환보증금제 확대, 제3기 진실화해위원회 출범, 재생에너지 발전수익 주민 공유 등도 반영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4일 오전 도청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제주 주요 현안이 부처 업무보고에 구체화되고 국정과제까지 확정돼 범정부적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또 “앞으로 헌정질서 회복과 새로운 대한민국 출범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면서 경기가 활성화되고 여행 수요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정부 2차 추경 추진이 언급된 만큼 도내 현안 사업이 정부 추경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궐위에 따른 재선거로 치러지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가동되지 않는다. 대신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인수위 역할을 일부 대체하면서 이른 시간 내에 국정 기조와 운영 방향, 중장기 개혁 과제 등을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