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형산로타리에서 포항철길숲까지 이어지는 약 2㎞ 구간의 포스코대로가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스코대로는 보도 위 불법 주정차와 노후 인도블록으로 인한 보행 불편, 특색이 없는 거리 경관, 각종 지장물로 인한 시야 저해 등 여러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시는 2022년부터 타 도시 사례를 분석하고 관련 부서 협의와 주민설명회, 시의회 간담회 등을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걷고 싶은 거리·포스코특화거리 조성 등 사업 추진 방향을 구체화했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형산로타리~상대농협사거리 약 500m 구간에 대해 우선적으로 불법 주정차 차단 및 노후 인도 블록 정비로 보행자의 안전 확보와 도시경관 조성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또 사계절 변화에 따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꽃과 나무를 심어 경관을 조성했다.
무엇보다 상인들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상가별 맞춤형 시공으로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되는 거리 조성에 주력했다.
앞으로 오광장을 지나 철길숲까지 이어지는 나머지 구간도 순차적으로 정비하고 시민 누구나 걷고 머물고 싶은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보행 안전성과 도시 미관 개선은 물론 주변 상권 활성화와 도시 이미지 제고 등을 기대한다.
신강수 포항시 푸른도시사업단장은 “포스코대로를 시민과 상인 모두가 함께 만드는 보행 친화적인 거리로 만들 것”라며 “안전하고 활기찬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