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바닥형 보행신호등 등 스마트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21년부터 4년간 어린이 보호구역과 보행사고 다발구간의 횡단보도를 중심으로 총 234곳에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운영 중이다. 올해는 작전역 사거리 등 교차로 3곳 내 주요 지점 11곳에 바닥형 보행신호등을 설치했다.
또 올해 말까지 어린이 보호구역 내 59곳에 바닥형 보행신호등, 83곳에 적색잔여시간 표시장치를 추가 설치해 교통약자인 어린이들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바닥형 보행신호등은 횡단보도 대기선 바닥에 발광다이오드(LED) 형태로 신호를 표시한다. 시야가 아래로 향한 상태에서도 직관적으로 신호를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적색잔여시간 표시장치는 기존 녹색신호에서만 제공되던 남은 시간을 적색신호에도 표시해 보행자가 보다 정확하게 신호를 판단하고 대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이들 시설이 스몸비(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사람) 관련 사고 예방 등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바닥형 보행신호등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으로 교육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전국적으로 설치가 확대되는 추세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 체감형 스마트 교통정책을 중심으로 보행자 안전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과 어린이 보호구역을 중심으로 스마트 신호체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횡단보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