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MBTI는 ISTJ… 혈액형은 B형

입력 2025-06-04 06:45 수정 2025-06-04 16:52
뉴시스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인의 MBTI(성격 유형)는 ‘진솔하게 행동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자존감을 느끼는 현실주의자’인 ISTJ다. 

더불어민주당이 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당선인의 혈액형은 B형이다. 이에 따라 5연속 B형 대통령 기록이 세워졌다. 이명박과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혈액형도 B형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O형이다. 그의 생일은 12월 22일, 염소자리다. 경북 안동에서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본관은 경주 이가, 종교는 기독교, 좌우명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의미의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가족사는 곡절이 많다. 이 후보 부친은 그가 초등학교 3학년 시절 가족을 떠났다가 초등학교 졸업 직후인 1976년 재회했다. 안동에서 줄곧 살다 경기도 성남에 정착한 것도 아버지를 따라 올라온 것이다. 부친은 1986년 위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이 후보는 아버지에 대해 애증의 존재이자 뛰어넘어야 할 대상이라고 했다. 10살 많은 큰형 재국씨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산업재해 사고를 당했고 8살 위 큰누나 재순씨는 요양보호사로 일했다.

6살 많은 둘째형 재영씨는 건물 경비로 근무했고 셋째형 재선씨는 공인회계사로 일하다 2017년 세상을 떠났다. 7살 적은 여동생 재옥씨는 2014년 사망했다. 앞서 이 후보는 재선씨 부부와 오랜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강제 입원 시도’ ‘형수 욕설’ 등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이에 대해 “형님이 어머니께 폭언해 따진 게 문제가 됐다. 제 소양 부족이다. 제 집안의 내밀한 문제”라고 밝혔다.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로 꼽았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장에 다니느라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이 후보의 어린 시절 모습은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경북 안동 삼계초 1학년에 재학 중이던 그를 가르쳤던 담임교사는 “동무들과 잘 놀며 씩씩하다” “활발하지만 고집이 세다”고 적었다. 이외에도 “대답을 잘하며 운동 활동에 적극적”이라는 내용도 있다. 성적표는 ‘우’를 받은 1학기 체육 과목을 빼면 ‘미’가 대부분이다. 중간 정도 성적이다. 출석률은 77%다.

이 후보는 어린 시절 야구 글러브와 스키 장갑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기에 왼쪽 손목 관절을 눌려 평생 장애를 안게 됐다. 이 때문에 병역도 면제받았다. 주경야독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할 때 졸음을 이겨내기 위해 책상에 압정을 뿌려놓고 공부했지만 결국 얼굴에 압정 두어 개가 박힌 채 잠든 적이 있다고 한다. 이후 오리엔트시계를 다니다 1982년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다.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발을 들였다.

이 후보는 이후 사법연수원을 마친 뒤 경기 이천에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 3년 뒤 성남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는 1990년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프러포즈를 할 때 내가 어렵게 산 기록을 준다는 의미에서 소년공 시절 썼던 일기장을 줬다고 한다. 김 여사 집에 인사를 갔을 때 ‘피아노 있는 집’을 처음 봤다고 한다. 김 여사는 숙명여대 피아노과를 졸업했다. 김 여사와의 사이에서 동호(33)씨와 윤호(32)씨 아들 둘을 낳았다.

취미는 바둑과 독서, 낚시, 등산, 걷기다. 최근 읽은 ‘인생 책’은 ‘김대중 육성 회고록’과 ‘소년이 온다’다. 선거운동 기간 장남 동호씨가 소년이 온다 속 인물 동호와 같다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는 ‘웰컴 투 동막골’이다. 그는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 이 영화의 대사 ‘뭘 마이 멕여야지’를 인용하며 자신의 경제관인 ‘먹사니즘’을 강조한 바 있다. 최근 눈물을 흘리며 본 드라마는 넷플릭스 시리즈인 ‘폭싹 속았수다’다.

이 후보는 첫 경기지사 출신 대통령이다. 선거운동 중 경기도를 여섯 번 이상 방문하며 정치적 고향을 공략하는 데 특히 공을 들였다. 그는 한국 정치인 중 처음으로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명을 넘겨 ‘골드 버튼’을 받았다. 지난달 말 기준 구독자는 142만명이다. 정치를 하지 않았다면 여행 유튜버가 됐을 것이라는 답변을 여러 차례 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