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3일(현지시간) 세계오순절협회(PWF) 사무총장으로 선임됐다. PWF 사무총장은 전 세계 약 7억명 신자가 등록된 오순절협회의 실무를 총괄하는 핵심 임원이다. PWF 총재를 맡았던 말레이시아의 프린스 구네라트남 목사 이후 아시아권에서 주요 임원이 배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는 3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PWF는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자문위원회의를 갖고 이 목사의 사무총장 선임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어 4일에서 6일까지 ‘Go & Make!(가서 제자 삼으라)’를 주제로 제27회 세계오순절대회(PWC)를 개최한다. 사무총장을 비롯한 신규 임원 임명식은 대회 마지막 날인 6일 열린다.
윌리엄 윌슨 PWF 총재는 이날 국민일보와 만나 “이 목사는 전 세계 오순절 공동체가 깊이 신뢰하는 탁월한 지도자”라며 “그가 PWF의 방향과 결정을 이끌 핵심 역할을 맡아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의 사무총장 선임은 PWF 차원에서 축복일 뿐 아니라, 한국교회에도 큰 의미이자 사명이 담긴 일일 것”이라며 “그가 앞으로 전 세계 교회에 축복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 목사도 “PWF는 가입 신자가 이제 7억명을 넘어서는 등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각 나라에서 일고 있는 부흥 중심에 오순절 운동이 있는 것”이라면서 “(사무총장 선임은) 오순절 운동 안에서 한국과 아시아 교회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여겨진 결과인 것 같다.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PWF는 오는 2028년 열리는 제28회 오순절대회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헬싱키=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