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왜 CCTV 가리나” 투표소서 항의…경찰 출동

입력 2025-06-03 20:57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3일 오후 울산 남구 월평초등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신정4동 제2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하고 있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제21대 대선 본투표일인 3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 투표소에서 CCTV를 천으로 가린 조치를 두고 한 남성이 거세게 항의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4동 투표소에서 A씨가 “왜 투표소 CCTV를 가렸느냐”고 항의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선관위 측은 “해당 CCTV가 기표소 내부까지 비추는 위치에 설치돼 있다”며 “비밀투표 원칙을 지키기 위해 천으로 가린 것”이라고 경찰에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선관위의 설명에도 큰소리로 항의했고, 선관위 측도 “왜 우리 업무를 방해하느냐”고 맞서면서 언쟁이 이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CCTV가 기표소 방향을 향해 있음을 확인하고 해당 조치가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쌍방 간 언쟁을 중재했다”고 말했다.

이찬희 윤예솔 기자 becom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