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인의 농창업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주지역 농업교육이 달라지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농업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농상품의 경쟁 전략을 수립해 작성하는 ‘청년농업인 경영 역량강화 교육’을 6~7월 중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18세 이상 45세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교육은 현장에서 청년농업인의 수요가 가장 많았던 ‘기획서 작성 실습’을 중심으로 품목별 장단점, 농상품 서비스 차별화 전략 수립, 사업 아이템 기획 등을 다룰 예정이다.
교육생들이 최근 농업환경의 변화를 알고, 소비자 중심의 사업 기획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강의, 실습, 개별학습, 발표 등을 병행한다. 전문가의 피드백을 통해 사업 아이템 실행 가능성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동부농기센터는 청년농업인의 경영 역량 제고를 통해 이들의 영농정착 의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 희망자는 오는 11일까지 모집한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농업인 품목 탐색 과정’을 마련하고, 2일부터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새로운 품목을 모색하거나 작목 전환을 고려 중인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품목을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은 감귤 품종 탐색 과정과 소득작목 품목 탐색과정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기존 온주밀감과 만감류를 비롯해 ‘가을향’ ‘미래향’ 등 신품종에 대해 다룬다. 블루베리, 키위, 토마토, 월동채소, 시설채소 등 다양한 작목에 대한 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
공통과정으로 토양 조성관리, 적정 시비법 등 기본 영농 교육을 실시해 초보 청년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27일 시작한 ‘청년농업인 학교’에서도 미래 농업인 육성에 초점 맞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기존 교육이 영농법이나 농기계 사용 기술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신규 농업인 양성을 위해 농업 경영 능력 전반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교육을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제주도 농가 수는 2023년 3만357가구에서 지난해 2만 9125가구로, 1232가구(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농가인구는 7만2985명에서 6만8698명으로 4287명(5.9%) 줄었다.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23%에서 지난해 40%로 크게 늘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