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텃밭’ 캐나다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오는 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캐나다 토론토의 TPC 토론토 노스 코스(파70)에서 열리는 RBC 캐나다 오픈(총상금 980만달러)이 출격 무대다. 매킬로이는 올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는 매킬로이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을 마치고 3주만에 투어 대회 출전이다.
그는 지난 2일 막을 내린 시그니처 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에도 불참했다. 그가 ‘레전드’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호스트인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불참했다는 것은 캐나다에서 기필코 가장 먼저 시즌 4승 고지를 밟겠다는 포석으로 여겨진다.
RBC 캐나다 오픈은 매킬로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2020년과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 2022년 3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이색 기록을 남겼다.
그는 2023년 공동 9위, 작년에는 공동 4위 등 RBC 캐나다 오픈에서는 늘 성적이 좋았다. 그를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 이유다.
매킬로이가 이 대회에서 시즌 4승에 성공하면 캐나다행을 고사한 셰플러를 제치고 다승 1위와 상금랭킹 1위를 탈환한 채 US오픈을 맞게 된다.
한국 선수는 임성재(26), 안병훈(33·이상 CJ), 김주형(22·나이키)이 출전한다. 그 중 임성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PGA 투어닷컴이 매기는 우승 후보 순위에서 임성재는 매킬로이,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테일러 펜드리스, 코리 코너스(이상 캐나다)에 이어 5위에 올랐다.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2023년 69년 만에 캐나다 선수 우승 역사를 쓴 닉 테일러(캐나다)는 2년만의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