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식품박람회에서 경남 지역의 K-푸드가 매력을 뽐냈다.
경남도는 지난달 27∼3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THAIFEX-Anuga Asia 2025)에 도내 수산식품 수출기업 8개사가 참여해 현지 시장의 호응을 얻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이번 박람회에 경남 주요 수산물인 굴과 붕장어를 비롯해 김, 해조류 등 각종 수산물로 만든 수산 식품 15여종을 선보였다.
해외바이어와 현지 소비자들은 불닭 매운맛 등 다양한 맛을 가미한 조미김과 굴통조림, 스낵류인 김어포와 해초 샐러드 등에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경남 수산물의 뛰어난 품질과 우수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특히 시식 행사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경남 수산식품의 강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해 해외바이어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고, 290만 달러의 수출의향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이번 박람회 참가와 연계해 가공무역 확대와 고부가가치 수출 전략 마련을 위한 현장 행보에도 나섰다.
먼저 태국 수산 가공 공장을 방문해 자국 내 수산물 생산량 대비 수출 비중이 높은 태국의 강점을 경남형 수출모델로 수용하기 위해 벤치마킹했다. 원료 수입과 가공, 재수출로 이어지는 가공무역 모델과 글로벌 시장 대응 역량을 살펴봤다.
수협중앙회 방콕무역지원센터와 한국농수산유통공사 방콕지사와는 수출지원정책과 사업을 공유하고, 경남 수출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를 뒷받침할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도는 이번 방문으로 특화형 수산생산단지 조성, 수출형 품목개발 등 가공무역 중심의 경남형 수출정책을 수립하고 수산식품산업 고도화와 가공무역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세계경기 불황과 미국 상호관세 영향에 따라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기업들이 아세안 등 수출 신흥시장을 다변화하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며 “수출지원기관과 협업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실질적 수출 성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