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투표소 안팎서 112 신고…경찰 “경계 태세 유지”

입력 2025-06-03 10:32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제일시장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경기 남부지역 투표소 안팎에서 112 신고가 잇따랐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대선 관련 112 신고는 총 47건에 달했다. 이 중 투표소 내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인한 신고는 34건, 현수막 및 벽보 훼손 등 기타 신고는 13건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오전 6시15분쯤 안산시 단원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인이 “투표관리관의 도장을 믿을 수 없다”며 직인 날인을 거부해 경찰이 출동했으나 단순 소란으로 현장에서 종결됐다.

오전 7시3분쯤 성남시 수정구 투표소에서는 출입구 안내 약도 미비를 지적하며 소란을 피운 투표인이 있었으나, 이 역시 현장 종결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특이한 신고나 중대한 위법 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전국 경찰에 경비 비상 단계 중 가장 높은 갑호 비상이 발령된 가운데 경기남부경찰청은 관내 2377개 투표소에 대한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동대 5개 중대를 15개 거점 경찰서에 분산 배치하고, 투표소마다 지역경찰관 2명씩 총 4754명을 투입해 연계 순찰을 강화했다.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는 기동대 3개 중대를 별도로 배치했으며, 경찰특공대는 테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기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 관내 33개 개표소 역시 기동대가 투입돼 경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 관련 위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평온하고 안전한 선거 환경 조성을 위해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