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웅(34·우성종합건설)이 고향 부산에서 시즌 2승에 나선다.
오는 5일부터 나흘간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파71)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백송 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이 출격 무대다.
지난달 18일 끝난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엄재웅은 부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는 고향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지난 202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엄재웅은 “시즌 첫 승이 빨리 나와 심적으로 안정된다. 경기력도 괜찮기 때문에 이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고향인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다. 이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항상 큰 응원을 받는데 열심히 준비해 시즌 2승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엄재웅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부산·경남 지역에만 오면 펄펄 나는 황중곤(33·우리금융그룹)이다. 그는 2022년에 시작된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다. 황중곤은 KPGA투어서 거둔 통산 3승 중 2승을 부산·경남 지역에서 열린 대회서 거뒀다. 첫 번째 우승은 2017년 경남 양산시 에이원CC에서 열린 KPGA선수권 대회다.
황중곤은 “부산·경남 지역에 오면 경기가 잘 풀린다. 잘 안되던 것도 이 지역만 오면 회복된다.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인 만큼 자신감이 생긴다. 이곳에서 시즌 첫 우승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기에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투어 데뷔 첫 승을 거둔 김백준(24·team속초아이),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문도엽(34·DB손해보험), KPGA 클래식 우승자 배용준(25·CJ)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우승자 중 우리금융 챔피언십 챔피언 이태훈(35·캐나다),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사돔 깨우깐자나(27·태국)는 불참한다. 이태훈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캐나디언 오픈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함정우(31·하나금융그룹), 이수민(32·우리금융그룹), 전가람(30·LS), 최승빈(24·CJ), 김홍택(32·DB손해보험), 이형준(33·웰컴저축은행), 조우영(24·우리금융그룹), 김찬우(26), 이정환(34·우리금융그룹), 이상희(33), 이대한(35·엘앤씨바이오) 등이 시즌 첫 승을 향해 출격한다.
2010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김비오(34·호반건설)는 통산 상금 30억 원 돌파에 나선다. 김비오는 이번 대회에서 2명 이하 공동 2위에 입상하면 KLPGA투어 역대 5번째로 통산 상금 30억 원을 돌파하게 된다. 박상현(42·동아제약), 강경남(42·대선주조), 이태희(41·OK금융그), 최진호(41·코웰)가 ‘30억 원 클럽’ 멤버다.
갤러리 입장권 요금은 주중 2만 원, 주말 3만 원, 전일권은 5만 원이다. 부산 시민은 50% 할인 된다. 미취학 아동과 KPGA 회원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대회 최종일에는 현장을 찾은 갤러리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