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P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 회담은 당초 예정보다 1시간 30분 이상 늦은 이날 오후 2시43분(한국 시각 오후 8시43분)에 시작해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3시47분쯤 끝났다. 회담은 러시아어로 진행됐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끈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은 짧은 기자 회견을 열고 “(러시아 측에) 오는 20~30일 중 추가 협상하자고 제안했다”라고 밝힌 뒤 협상장을 떠났다. 구체적인 협상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휴전 합의를 성사시키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3년 넘게 중단됐던 양국 간 직접 협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주도로 지난달 16일 재개됐다. 약 두 시간 진행된 첫 회담에서 양측은 휴전 합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함과 동시에 전쟁 포로를 1000명씩 교환하기로 합의하고 실제로 이를 이행했다. 하지만 포로 교환 외에 실질적인 진전은 없는 실정이다. 휴전을 위해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미국이 이 회담을 믿고 지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