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 엿새만인 2일 오후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했다.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이날 오후 5시부터 정상 운행을 시작해 퇴근길부터 시민들의 불편을 덜기로 했다.
창원시와 노사에 따르면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창원 시내버스 9개사 노사는 이날 오후 시 중재 하에 올해 임단협을 타결했다. 노사는 버스의 안전점검을 급히 마무리하고 각 노선에 차례로 투입할 예정이다.
노사는 임금 인상률, 정년 연장 등 임단협 쟁점사항에 대해 지난 1일 밤부터 창원시청에 모여 협상을 이어온 끝에 이날 오후 4시쯤 합의안에 도달했다.
임금 3% 인상, 정년 63에서 64세 연장, 하계휴가비 40만원 증액, 출산장려금(자녀 1인당 2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던 통상임금 부분에 대해서는 노사는 상여금, 하계수련비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대법원 판결에 따른 임금체계 개선 등을 하기로 했다.
창원 시내버스 9개 회사 노조는 사측과 임단협 결렬로 지난달 28일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창원 전체 시내버스의 95%에 해당하는 669대가 운행을 멈추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창원시의 대체버스 및 임차택시는 평소 운행률의 38% 정도만 채우는데 그쳤다.
총파업 이후 수차례 협상을 진행하고 밤샘협상까지 했지만 입장차이를 좁이지 못하다가 엿새째 시민불편이 최고조를 향해가던 중 다행히 최종 합의하면서 파업을 풀기로 했다.
창원시는 파업 철회에 따라 운행이 가능한 시내버스 노선부터 챙기고 장기파업에 따른 여러 후유증을 수습할 방침이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