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영 CBS 신임 사장 취임… “소금의 역할 감당할 것”

입력 2025-06-02 16:33

나이영(59) 제11대 CBS 신임사장이 2일 서울 양천구 CBS 공개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나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리임을 믿고, 그 뜻에 합당하도록 무겁고도 겸손한 마음으로 이 사명을 감당하겠다”면서 “지난 70년 동안 CBS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 앞으로도 CBS는 옳은 것은 옳다,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말하는 언론 기관이 될 것이며, 이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삶과 정신을 따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예수께서 가난한 자, 병든 자,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셨듯이, CBS도 가난하고 억눌린 이들의 편에 서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방송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겠다”며 “사회가 썩지 않도록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것, 이것이 CBS의 사명이자, 한국교회와 함께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길임을 믿는다”고 다짐했다.

나 사장은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직원들에게 깊은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CBS의 정체성과 가치를 바로 세워가겠다”고 말했다.

취임식에서 ‘이 사람이 그 사람이다’(삼상 16:1~13)를 본문으로 말씀을 전한 CBS 재단이사장 육순종 목사는 “다윗은 양치기였고, 집안에서도 존재감 없는 막내였으며 제사에도 불려오지 못한 작은 사람이었지만, 이미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겸손한 왕으로 살고 있었다”며 “겉으로는 연약해 보여도 하나님과 연결된 내면의 존재감으로, 맡겨진 일에 순종하며 소명자로 살아간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나이영 사장도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하나님이 맡기신 삶의 영토에서 순종하며 ‘이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다’라는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왕 같은 존재로 살아가시길 바란다”며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그렇게 살아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전했다.

나 사장은 1994년 CBS에 입사해 종교부 사회부 국제부 편집부 기자를 거쳐 종교부장 선교기획국장 선교협력국장 강원방송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