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선박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실증센터 착공

입력 2025-06-02 13:54
지난달 20일 양산에서 열린 친환경 선박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기술교류회.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에 중대형선박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의 연구와 실증, 시험 및 인증까지 책임질 실증센터가 들어선다.

양산시는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과 협약해 지난 2022년부터 내년까지 사업비 343억4000만원 규모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선박의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 기술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 성능평가 지원, 시험인증체계 구축, 산업생태계 육성 및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대형 선박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육상실증 기반 조성 사업’이다.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은 연료와 전기에너지를 조합해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시스템을 말한다.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이달 공사에 들어간다. 이 실증센터는 동면 가산일반산업단지 내에 연면적 2968.45㎡, 지상 2층 규모로 시험동(2386.97㎡)과 사무동(581.48㎡)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시험동에는 6MW 및 1.5MW SGM 시스템 성능평가 설비와 SGM 적용 동력시스템 통합 성능평가 설비가 구축된다. 실증센터가 건립되면 외산 비중이 높은 관련 핵심 기자재 국산화 연구개발에 필요한 성능평가와 실증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양산시 관계자는 “국내 조선산업이 건조 중심에서 기자재 중심의 고부가가치 기술산업으로 확장, 재편되는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했다”며 “조선해양 기자재 공급 기지이자 중심도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육상 실증센터는 조선해양 산업뿐만 아니라 축발전모터 시스템을 요구하는 다양한 산업에 응용이 가능해 조선, 자동차, 발전(전기) 등 많은 산업분야의 기업들과도 활용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실증센터 구축을 통해 양산의 관련 기자재 산업 발전과 유입을 이끌 것”이라며 “조선해양기자재산업뿐만 아니라 관련 부품 산업이 전반적으로 동반성장 할 수 있게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