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골든크로스 진입…본투표 많으면 김문수 역전 가능”

입력 2025-06-02 11:11 수정 2025-06-02 11:48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대선 본투표 전날인 2일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속적으로 추격해 지지율 역전 현상인 ‘골든크로스’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단 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라) 전체 판세를 숫자로 말할 수 없지만 추격세가 지속되면서 골든크로스에 진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투표 때 호남지역 중심으로 투표율이 높았는데 내일 본투표가 시작되면 저희 (진영의) 지지세가 확산될 것으로 본다”며 “최근 사전투표 관리부실 우려가 커져서 우리 지지자들이 많이 나오지 않은 것 같은데 내일 지지자들이 많이 온다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신 단장은 “지난 2주 동안 이재명 후보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 전체의 비도덕 문제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졌다”며 “반면 김문수 후보는 (내가 기자 시절이었던) 30년 전부터 취재해 왔지만 네거티브 할 게 없는 후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어 “국민들이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될 자격이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입법·사법·행정권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에서 사법을 압박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말한 ‘1인 독재 괴물정권’ 탄생의 우려가 높다는 점도 국민들이 주목하신 것 같다. 이런 점이 표심에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마지막으로 들은 김문수 후보의 말은 ‘단일화가 목표가 아니고 대한민국 미래와 괴물 독재정권 탄생 막기 위해서 이준석도 대의에 동참해 달라’는 말이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에서 ‘리박스쿨이 댓글 조작팀을 운영해 여론조작에 나섰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다급해졌다는 방증”이라며 “이게 김문수 후보와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지, 댓글 조작을 언제 어떻게 얼마나 했다는 건지, 이 사람들 성향이 왜 우리 당과 관련이 있다고 확신하는 건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3년 전 대선에서 대선 사흘 전에 엉터리 녹취록을 보도해서 막판 대선판을 흔들어 놓았던 매체가 했던 것을 지금 그대로 이재명 후보가 받아서 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 아들 문제나 유시민 작가가 이야기한 여성 노동자 폄훼 발언 물타기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