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과 지속가능한 도시 전환을 목표로 ‘제1차 고양특례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2025~2034)’을 공식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36% 감축하고, 2034년까지는 39%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총 5개 부문, 19개 전략, 105개 세부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2034년까지 약 2조8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기본계획은 ‘시민과 함께 미래를 바꾸는 탄소중립 도시 고양’을 비전으로, 시민 참여와 실효성에 중점을 뒀다. 시는 지난해부터 각 부서별 담당자 의견을 반영하고, 두 차례 간담회와 시민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온실가스의 90%가 건물과 수송부문에서 발생하는 도시 특성을 고려해, 건물과 수송부문 위주로 대책을 마련했다.
건물부문에서는 건물에너지효율 개선, 에너지 절감 녹색생활 실천 확대, 미니수소도시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7개 추진전략과 29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수송부문은 GTX-A, 인천 2호선 등 철도 중심 교통체계 구축, 친환경차 보급,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등 4개 전략과 36개 세부사업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폐기물, 농축산, 흡수원 부문에서도 다양한 대응전략과 실천계획이 마련됐다.
고양시의 감축 목표는 국가(40%)와 경기도(40%)보다는 다소 낮지만,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실적인 목표와 실행계획을 세웠다. 시는 시민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인 홍보와 참여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시민과 함께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