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짐 로저스가 지지? 이재명은 보이스피싱 후보인가”

입력 2025-06-02 09:33
장동혁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적이 없다"는 보도와 관련해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국제사기 대선 후보, 보이스피싱 대선 후보라 봐야할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장 실장은 “‘코스피 5000’ 공약도 이런 식으로 공약한 건가”라며 날을 세웠다.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적이 없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 후보를 거세게 비판한 것이다.

장 실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짐 로저스 회장은 (언론사 보도를 통해) ‘나는 (이 후보를) 지지한 적 없다,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명확히 밝히면서 본인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전 국민이 국제적 망신을 당하게 됐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신뢰가 추락했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 후보의 이론을 빌린다면 짐 로저스 회장이 지지하진 않았지만 결국 뭔가 활기가 돌긴 도니 아무 문제가 없는 건가”라며 “금융시장을 교란하는 심각한 행위이기도 하다. 주식시장 교란을 위한 행위가 아닌지 의심이 되고 반드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호텔경제학’을 거론하며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의 ‘코스피 5000’ 공약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장 실장은 “이 후보는 주가(코스피) 5000 공약을 내걸었는데 이런 식으로 공약한 것인가”라며 “이건 고질적이고 상습적인 민주당의 충격이슈 조작 프로젝트이고 민주당의 조작 DNA가 발로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장 실장은 “명백한 허위사실공표죄”라며 “웬만한 민주국가 대선에서 이 정도 거짓말을 하면 후보가 사퇴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대충 꼬리 자르기 하려는 것 같은데 그러다 몸통이 잘리는 수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가짜 정치하는 사람을 뽑으면 가짜 경제, 가짜 민생만 국민에게 돌아온다”며 “총각 사칭, 검사 사칭, 이제 지지 사칭까지, 가짜 정치의 창시자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확실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장 실장은 법적 조치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가 정치하면서 모든 것을 고소·고발로 가는 건 적절치 않다는 게 제 평소 생각이다. 좀 더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건 저희가 여지껏 봤던 허위사실공표 중에 이렇게 큰 대국민 사기극이 있을까 싶다”며 “단순히 당선 목적으로 없는 사실을 만들어 그치는 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대한민국을 국제적으로 망신시킨 게 아닌가”라고 밝혔다.

구자창 정우진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