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문화예술센터, 연천군에 건립 필요”

입력 2025-06-01 16:10

경기 연천군이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에게 ‘세계평화문화예술센터’를 연천군에 건립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지난 28일 성명서를 통해 각 후보가 해당 사업을 대선 공약과 차기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접경지역 개발과 한반도 평화 정착의 실질적 상징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김 군수는 “연천은 분단 이후 국가 안보를 위해 오랜 기간 희생을 감내해 온 접경지역”이라며 “더 이상 낙후된 변방이 아닌 한반도 평화의 상징 지역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곡읍 마포리 100만㎡ 부지에 조성될 세계평화문화예술센터는 문화예술을 통해 갈등을 치유하고, 세계 문화예술인은 물론 전 세계인이 찾는 평화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군수는 “이제는 전통적인 군사안보를 넘어 기후위기, 감염병, 문화갈등 등 비전통 안보에 대응할 수 있는 평화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문화와 예술을 통한 교류가 곧 새로운 안보이자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연천군은 세계평화문화예술센터가 건립될 경우, 접경지역 주민의 염원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국토균형발전 효과, 문화와 예술을 통한 비전통안보 구현, 세계인들이 찾는 평화의 성지로서 대한민국과 연천의 위상 제고 등 세 가지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성명서 발표에는 김덕현 군수 외에도 김미경 연천군의회 의장, 박영철 부의장, 임달수 연천군이장협의회장, 양수정 주민자치협의회장, 민재정 연천통일미래포럼 대표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함께해 지역사회의 염원을 대변했다.

김 군수는 “이 구상은 단순한 지방개발 계획이 아니라,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담대한 국가비전”이라며 “대통령 후보들께서 이를 공약에 반영하고, 차기 정부에서 반드시 실현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연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