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1일 오전 안동시 웅부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박병기씨로부터 대선 후보 모의 성적통지표를 받았다. 통지표에는 이 후보가 ‘민주주의 이해’ ‘경제회복 노력' ‘국민 소통 태도’ 등 여러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고 표기됐다. 종합평가 역시 ‘수’라고 적혀 있었으며 빨간색 동그라미로 강조됐다.
이 후보는 이날 영남에 자기 뿌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전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의 물과 쌀, 풀을 먹고 자랐다”며 “부모님과 조부, 증·고조부, 선대 다 여기 묻혀 있고 저도 안동에 묻힐 것으로, 안동은 제 출발점이고 종착점”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선비의 고장 영남에 군사 독재정권이 들어서 편 가르기로 장기 집권했다. 독재정권이 하라는 대로 나라를 팔아먹어도 찍겠다는 사람이 많아지게 돼 안타깝지 않나”라며 “기회를 만들어주시면 반쪽에 의지해서 나머지 반쪽을 탄압하고 편 가르는 ‘반통령’이 아니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모두의 대통령이 반드시 되겠다”고 약속했다.
안동 방문 이후 이 후보는 동대구역 유세에서 대구를 ‘AI(인공지능) 로봇 수도’로 육성해 첨단 경제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울산 일산해수욕장 앞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이후 부산역에서 부산을 글로벌 물류 허브 기지 및 문화·금융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하면서 전날 경기·충청권 방문에 이은 1박 2일간의 경부선 유세를 마친다.
이 후보의 영남권 방문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이번이 크게는 세 번째다. 그는 지난달 13일 대구·경북, 울산을 찾았고 14일 부산, 경남을 방문했다. 15일에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제16주기 참배 일정차 경남 양산을 찾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