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로부터 받은 성적표 들고 활짝 웃는 이재명 [포착]

입력 2025-06-01 14:3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두고 ‘험지 공략’에 나선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시의 웅부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초등학교 은사인 박병기 선생님으로부터 대선 후보 모의 성적통지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고향인 경북 안동 유세 현장에서 초등학교 은사로부터 대선 후보 모의 성적통지표를 받고 활짝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후보는 1일 오전 안동시 웅부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박병기씨로부터 대선 후보 모의 성적통지표를 받았다. 통지표에는 이 후보가 ‘민주주의 이해’ ‘경제회복 노력' ‘국민 소통 태도’ 등 여러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고 표기됐다. 종합평가 역시 ‘수’라고 적혀 있었으며 빨간색 동그라미로 강조됐다.

이 후보는 이날 영남에 자기 뿌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전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의 물과 쌀, 풀을 먹고 자랐다”며 “부모님과 조부, 증·고조부, 선대 다 여기 묻혀 있고 저도 안동에 묻힐 것으로, 안동은 제 출발점이고 종착점”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선비의 고장 영남에 군사 독재정권이 들어서 편 가르기로 장기 집권했다. 독재정권이 하라는 대로 나라를 팔아먹어도 찍겠다는 사람이 많아지게 돼 안타깝지 않나”라며 “기회를 만들어주시면 반쪽에 의지해서 나머지 반쪽을 탄압하고 편 가르는 ‘반통령’이 아니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모두의 대통령이 반드시 되겠다”고 약속했다.

제21대 대선을 이틀 앞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가 열린 경북 안동시의 웅부공원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는 안동 유림들이 연설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안동 유림들도 이날 유세 현장을 지켜봤다.

안동 방문 이후 이 후보는 동대구역 유세에서 대구를 ‘AI(인공지능) 로봇 수도’로 육성해 첨단 경제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울산 일산해수욕장 앞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이후 부산역에서 부산을 글로벌 물류 허브 기지 및 문화·금융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하면서 전날 경기·충청권 방문에 이은 1박 2일간의 경부선 유세를 마친다.

이 후보의 영남권 방문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이번이 크게는 세 번째다. 그는 지난달 13일 대구·경북, 울산을 찾았고 14일 부산, 경남을 방문했다. 15일에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제16주기 참배 일정차 경남 양산을 찾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