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을 미래 성장거점으로” … 전북도, 섬 발전 4대 사업 적극 추진

입력 2025-06-01 12:36
고군산군도.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전북특별자치도는 1071억원(국비 882억원, 지방비 189억원)의 예산을 들여 4대 핵심 섬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들 사업은 섬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국토의 균형발전과 해양주권 강화를 위해 펼쳐지고 있다. 전북지역 유인도서 25곳, 3981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핵심인 ‘섬 발전사업’은 제4차 섬종합개발계획(2018~2027년)에 근거해 추진 중이다. 군산과 고창, 부안 등 3개 시‧군 22개 섬에 979억원을 들여 도로와 방파제, 물양장, 인도교, 관광로 등 55개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현재까지 군산 선유도의 내부 관광로, 고창 내죽도의 방파제 설치 등 27개 사업이 마무리됐다. 올해는 말도·명도·방축도 간 인도교 설치 등 11개 사업이 연말까지 끝날 예정이다.

‘섬지역 특성화사업’은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소득사업과 공동체 회복을 추진하는 주민주도형 사업이다.

군산의 말도·무녀도를 포함해 8개 섬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섬당 최대 50억원, 최대 9년간 모두 82억원이 지원된다. 올해는 개야도, 야미도, 신시도 등 6곳에 오토캠핑장, 어촌관광농원 등 지역맞춤형 특화시설이 조성된다.

‘섬마을 LPG시설 구축사업’은 연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도서지역의 에너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LPG 저장탱크, 배관망, 안전장치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내년까지 군산 개야도, 어청도 등 8개 섬, 676세대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사업비는 73억원이다.

‘작은섬 공도방지사업’은 인구 10명 미만의 섬이 무인도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주 인프라(식수, 전력, 접안시설 등)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북에서는 군산 죽도와 고창 외죽도가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내년까지 19억원이 투입된다.

국토 외곽 먼섬에 대한 지원도 시행되고 있다. 군산 어청도, 부안 상왕등도·하왕등도 3개 섬에 237억원이 투입돼 18개 사업이 진행된다.

전북도는 단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사람이 살고 일하는 지속가능한 섬’을 조성하기 위해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우 전북자치도 건설교통국장은 “섬은 더 이상 낙후된 외딴 공간이 아니라 전북의 미래 성장 거점이자 해양주권 수호의 전초기지”라며 “관광·문화·안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섬의 전략적 가치를 키워 지속가능한 지역균형 발전의 모델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