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9·솔레어)이 제80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13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 골프코스(파72·6829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4개에 버디 6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전날 공동 43위에서 공동 13위로 도약했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한 마야 스타르크(스웨덴)와는 6타 차이다.
LPGA투어 통산 15승을 거두고 있는 고진영은 올 시즌 우승은 없으나 4차례 ‘톱10’ 입상으로 상금 순위 10위, CME포인트 12위에 자리하고 있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10번, 11번 홀(파4)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리며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였다. 4번 홀(파4)에서는 약 26m 거리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디로 이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 2020년에 이어 대회 두 번째 우승이 기대됐던 김아림(29·메디힐)은 이날 5타를 잃어 최혜진(25·롯데)과 함께 공동 21위(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로 밀렸다. 버디 4개를 잡았으나 트리플 보기와 더블 보기를 1개씩 범하고 보기 4개를 쏟아냈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8위로 3라운드에 나선 임진희(26·신한금융그룹)도 7타를 잃는 부진 끝에 공동 36위(중간합계 3오버파 219타)로 순위가 밀렸다.
LPGA 투어에 데뷔한 2022년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유일한 우승이 있는 스타르크는 이날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3개를 솎아내 2타를 줄였다. 그는 첫날은 2언더, 둘째날은 3언더파를 쳤다. 까다로운 코스 세팅에서 사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제출한 선수는 스타르크가 유일하다.
올 시즌 루키인 훌리아 로페스 라미레스(스페인)가 1타 차 단독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케다 리오, 시부노 히나코, 사이고 마오 일본 선수 3명이 공동 3위(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에 자리해 역전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사이고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6위(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 호주 동포 이민지(28·하나금융그룹)가 공동 7위(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 재미동포 노예림(23·대방건설)은 공동 10위(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에 자리했다.
윤이나(21·솔레어)와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유현조(20·삼천리)는 나란히 4타씩을 잃어 공동 41위(중간합계 4오버파 220타)로 밀렸다.
2라운드까지 공동 12위로 선전한 황유민(22·롯데)은 이날 무려 9타를 잃어 2015년 대회 우승자 전인지(31·KB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47위(중간합계 6오버파 222타)로 순위가 미끄럼을 탔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