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개교 80주년… ‘글로벌 혁신 대학’ 비전 선포

입력 2025-06-01 10:06

부산대학교가 개교 80주년을 앞두고 ‘글로벌 혁신 대학’으로의 도약을 선언한다.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등 미래 기술 기반의 교육 혁신과 지역 주도형 연구 생태계 조성, 사회적 책임 실현이라는 3대 전략을 통해 세계와 경쟁하는 대학으로 나가겠다는 포부다.

부산대는 오는 2일 ‘미래를 위한 글로벌 연결(Global Connections for the Future)’를 슬로건으로 국제화 비전 선포식을 연다고 1일 밝혔다. 같은 날 오후와 4일에는 국제 아카데믹 포럼과 특강, 문화교류 행사 등 글로벌 인사들과의 대규모 국제 교류 행사가 이어진다.

내년 개교 80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부산대의 새로운 국제화 전략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국제화 비전 선포식은 2일 오후 4시 30분 대학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부경대와 부산교대 총장, 하버드대 교목 출신인 레베카 김 SOH 대표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부산대의 비전과 지역사회, 세계와의 연대에 공감할 예정이다.

부산대는 이번 선포식을 통해 ‘혁신을 통한 글로벌 우수성(Global Excellence through Innovation)’이라는 목표 아래 △AI·XR 기반 스마트 교육 환경 구축 △RISE 사업 중심의 지역 연계 연구 혁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한 사회적 책임 실현이라는 핵심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 총장은 “3대 혁신 전략은 부산대가 국제적인 연구·교육 중심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핵심 동력이자, 지속가능한 글로벌 허브로 가는 밑거름”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하버드대, MIT, 펜실베이니아대, 보스턴대 등 미국 주요 대학과 Meta, Google, MS 등 글로벌 기업 출신 학자·연구자 23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학술 교류와 문화 행사에 함께하며 부산대와의 실질적 협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는 국제 아카데믹 포럼이 이어진다. 생성형 인공지능, 과학과 AI의 융합, 빅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정밀의학과 암 치료 등 4개 주제를 중심으로 최신 학문 트렌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진다.

포럼 이후에도 일부 연사들은 4일 교내 공과대학과 부산대병원에서 AGI(인공지능 일반), 딥러닝 기반 의학 발전 등 특강을 진행한다. 교직원은 물론 학생과 연구자, 의료진도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교육·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창환 부산대 국제처장은 “부산대는 이번 국제화를 계기로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에서 학문·연구·문화 전반의 혁신을 이끌겠다”며 “미래 사회를 선도할 실질적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