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법 개정·신앙교육 회복… 감리회 사학특위 ‘전면 대응’ 나섰다

입력 2025-06-01 09:56
기독교대한감리회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정석 목사)가 사립학교의 자율성과 기독교 정체성 회복을 위한 본격 활동에 나섰다. 이를 위해 학부모 기도회, 학원선교사 콘퍼런스, 사학법 개정 캠페인 등 세 가지 핵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감은 1일 제36회 사학특위가 최근 사립학교법 개정과 기독교 사학 정체성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학특위는 제35회 총회에서 처음 조직된 후 제36회 총회에서도 재구성되어 지난 3월 27일 제2차 실행부위원회를 통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6일 모임에는 김정석 감독회장을 비롯해 유영완(목원대) 이현식(배화학원) 이형노(관악학원) 최준수(광성학원) 박영준(배명학원 탄암기념사업회) 이사장과 강판중(목원대) 유병용(협성대) 이사, 박준호(온양한올고등학교 교장) 장로 등 사립학교 현장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 감독회장은 “사립학교가 단지 교육기관이 아닌 감리회의 신앙 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복음의 통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장으로는 전 회기에 이어 유영완 목사(하늘중앙교회)가 만장일치로 재선출됐으며 서기에는 강판중 목사가 선임됐다. 기감 교육국 홍석민 부장은 초교파 사학 네트워크인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와의 협력 내용과 사립학교법 개정과 사립학교진흥법 제정 방향 등을 소개했다.

기감은 기감 계통학교 교목회 주관으로 전국 단위의 학부모 기도회를 개최해 기독교 사학의 자율성과 건학이념 수호를 위한 여론을 확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사립학교법 개정의 필요성과 정체성 회복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사장 교장 교사 교목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교단 차원의 첫 콘퍼런스를 올해 개최할 예정이다. 이 콘퍼런스는 기감 역사상 최초의 교단 차원 학원 선교사 결집 행사로 김 감독회장의 강력한 제안에 따라 추진된다.

마지막으로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와의 협력 속에서 국회를 대상으로 한 캠페인 및 정책 제안 활동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사립학교법 개정은 기독교계 사학의 권익 보호를 위한 연대 전략의 일환이다. 사학특위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정책적 대안을 구체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감리회 사학이 당면한 제도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 감독회장은 “사학의 자율성과 신앙 정체성은 교육 사역의 뿌리”라며 “교단과 현장이 함께 노력해 나갈 때 지속 가능한 복음 교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