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누리재단(이사장 김형국 목사)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기념 다큐멘터리 ‘안녕, 평화’를 공개했다. 재단은 지난달 31일 서울 동대문구 동네극장에 기념 시사회를 개최하고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단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관심이 점점 사라지고 멀어지는 시기에 재단 설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교회와 의미있는 걸음을 만들어가기 위해 다큐를 제작했다. 이번에 공개한 다큐멘터리 안녕, 평화엔 북한 출신 한국인 박예영씨, 남한 출신 한국인 이원정씨, 중국 출신 한국인 박영춘씨가 분단의 흔적을 따라 중국 대련과 단둥을 찾은 여정을 담았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엔 지금도 화물트럭이 오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남한과 북한, 중국 출신 한국인 3명이 서로 다른 시선에서 평화를 이야기하는 모습은 한반도내 사라진 통일 감수성을 불러일키고 평화통일이라는 소명을 불러일으킨다.
김형국 이사장은 “분단을 경험한 세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평화와 통일의 이야기가 우리 삶에 남아 있어야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다”며 “평화의 서사가 사라진다면 재난과 갈등을 초래한다. 한국교회 내 통일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 줄어든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와 사회에서 통일과 화해의 이야기를 나누고 다큐를 통해 평화의 이야기가 우리 삶에 깊이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빛누리재단은 한국교회에 무료로 다큐멘터리를 제공한다. 공동체 상영 시 다큐멘터리 출연진이 직접 방문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글·사진=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