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범 “반등 타이밍 놓쳐 아쉬웠던 2R”

입력 2025-05-31 19:11 수정 2025-06-01 14:06
LCK 제공

OK 저축은행 최우범 감독이 젠지전의 패인으로 부족한 교전 능력을 꼽았다.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3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젠지에 0대 2로 패배했다. 5승13패(-13)를 기록, 8위의 성적으로 정규 시즌 2라운드를 마무리하게 됐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두 세트 모두 유리한 상황이 있었다. 그런데 오브젝트 교전에서 진 뒤로 쭉 미끄러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한타를 잘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도 최대한 한타에서 잘하려고 했다. 하지만 알고도 한타를 못했다. 1·2세트 모두 교전을 못한 점이 패인”이라고 말했다.

첫 밴 카드 3장을 판테온·신 짜오·스카너 등 정글러에만 투자한 이유는 ‘캐니언’ 김건부와 함께 ‘쵸비’ 정지훈의 챔피언 폭도 제한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실제로 1세트에서는 그렇게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상대 젠지는 1세트에서 크산테·세트 등 최근 선호하지 않았던 챔피언을 꺼냈다. 최 감독은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많이 유리한 상황까지도 갔었다”면서 “하지만 전령 한타에서 지고서 탑과 바텀 포탑을 잃은 게 분기점이 됐다. 오브젝트를 주는 대신 취해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DRX전에서 ‘불’ 송선규를 기용했던 최 감독은 이날 다시 ‘하이프’ 변정현을 내보냈다. 그는 “‘레이지필’ 쩐 바오 민 상대로 송선규가 라인전부터 세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내보냈다. 오늘은 ‘룰러’ 박재혁 상대로 송선규가 출전해도 이점을 가져가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안정감을 보강하기 위해 변정현을 내보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2라운드) 중간에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가장 아프다. 경기력이 좋았을 때 승수를 쌓았다면 훨씬 좋은 결과가 나왔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또 “고칠 점 2개만 고친다면 팀이 좋아질 수 있다. 3~5라운드에는 앞서 못 이겼던 팀들을 꼭 잡겠다”고 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