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레전드 그룹으로 가는 길을 비추는 불씨를 지켜냈다.
KT는 3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DRX를 2대 0으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10승8패(+2)로 정규 시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당장의 순위는 레전드 그룹 막차에 탈 수 있는 5위.
이제 이들의 운명은 농심 레드포스의 손에 놓였다. 1일 농심과 디플러스 기아(9승8패 +1)의 정규 시즌 2라운드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KT와 디플 기아 중 마지막 레전드 그룹 진출팀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농심이 디플 기아를 잡으면 KT가 간다. 디플 기아가 이기면 세트스코어에 따라 디플 기아가 가거나, 두 팀이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치러야 한다.
KT는 첫 세트 완승을 거두면서 기세 좋게 시작했다. 게임 초반 바텀 갱킹을 성공시켜 주도권을 확보한 이들은 드래곤 4개를 연속으로 사냥하면서 빠르게 드래곤 영혼을 얻어냈다. ‘비디디’ 곽보성(탈리야)과 ‘퍼펙트’ 이승민(그웬)이 한 차례씩 쿼드라 킬을 해낼 만큼 압도적인 승리. 이들은 28분경 내셔 남작을, 30분경 장로 드래곤을 사냥한 뒤 게임을 끝냈다.
2세트는 한타로 승리를 따냈다. 게임 초반 약간의 손해를 보면서 시작했지만 12분경 두 번째 드래곤 전투에서 3킬을 따내면서 한 방 뒤집기에 성공했다. 29분, 드래곤 한타에서 승리한 뒤에는 전리품으로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다. 이들은 재정비 후 미드에서 교전을 전개, 개선문을 열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