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승점이 필요하다.”
DRX 김상수 감독이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T를 꺾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DRX는 3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KT 롤스터와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5승12패(-12), 9위에 있는 DRX는 이날 승리하면 OK 저축은행 브리온(5승12패 -11)을 제치고 8위에 오르게 된다.
세간의 관심은 막판까지 레전드 그룹 합류 싸움 중인 KT에 쏠려있지만, 김 감독은 이날 자신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KT에 고춧가루를 뿌리겠다는 각오다. 경기 시작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승점은 우리에게도 중요하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호하는 조합을 가져올 수 있는지 여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상대도, 우리도 선호하는 조합이 있다”며 “최대한 우리가 선호하는 조합을 만들고, 상대의 선호 조합은 틀어막을 수 있는 게임을 준비해서 왔다”고 말했다.
25.10 패치에 대한 분석도 덧붙였다. 김 감독은 “불굴의 의지 룬 변경, 귀환 시 민병대 효과 등의 여파로 예전만큼 라인 스와프 구도가 예민하지 않다. 라인전에서 상대를 찍어누르면서 스노우볼링을 굴리는 메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합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디테일한 와드 설계와 전장 판단, 상대와의 심리전을 통한 주도적인 움직임이 실력의 척도인 메타”라면서 “이런 메타에서 활약하기 위해선 조합 완성도, 챔피언 폭과 챔피언 이해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지난 OK 저축은행 브리온전에 이어 이날도 ‘유칼’ 손우현 대신 ‘예후’ 강예후를 내보낸다. 그는 “선수와 팀이 주도적으로 설계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한 숙련도와 개념이 필요한 메타”라며 “그런 측면에서는 강예후가 더 안정적이다. 팀이 이행하려고 하는 전략을 명확하고 세심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드 투 MSI 진출이 좌절된 DRX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정규 시즌 3라운드 시작 전까지 휴식기에 돌입한다. 김 감독은 “그동안 이기거나 지는 과정에서 많은 데이터를 얻었다”면서 “이것들을 거름 삼아서 더 발전하기 위한 연습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