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서 기름통 방화…용의자 현행범 체포

입력 2025-05-31 09:21 수정 2025-05-31 13:38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은 서울 지하철 5호선 대합실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중상 등 대형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연기 흡입을 했거나 찰과상을 입은 승객 일부는 병원에 옮겨졌다. 방화 용의자는 경찰에 체포됐다.

3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3분쯤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구간을 지나던 열차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 400여 명이 터널을 통해 피해 중상 등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피 과정에서 21명이 연기흡입과 발목 골절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화재 진압은 완료 됐다. 불이 난 직후 기관사와 일부 승객이 소화기로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 현장에는 소방 166명, 경찰 60명을 포함한 인력 230명과 소방 장비 68대가 동원됐다. 여의도~애오개역 간 열차 운행은 중단됐다가 10시 10분쯤부터 재개됐다.

경찰과 목격자에 따르면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기름통을 들고 지하철에 탑승한 뒤 라이터형 토치를 이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도주했으나 9시 45분쯤 여의나루역 근처에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함께 용의자를 상대로 방화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신영 이광수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