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후원 중단으로 해체 위기를 겪은 광주 발달장애 청소년 야구팀 ‘E.T(East Tigers)야구단’이 창단 후 첫 출전한 전국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다.
광주 동구는 30일 김포시 전호생활야구장에서 열린 ‘제3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 야구대회’에서 ‘E.T(East Tigers) 야구단’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헐크파운데이션과 한국발달장애인 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관한 전국 규모의 발달장애인 야구대회로, 전국 9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E.T 야구단은 처음으로 도전한 전국 무대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6년 전국 최초로 창단한 발달장애 청소년 야구팀인 E.T 야구단은 한때 후원 기업 지원이 끊겨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해체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을 접한 광주 동구가 2023년 7월부터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를 통해 야구단 선수들이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고, 전국에서 기부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야구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이번 우승은 선수들의 열정과 더불어 지난 3년간 고향사랑 기부자들이 함께 쌓아 올린 소중한 결실이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고향사랑 기부자들의 따뜻한 참여로 유지되고 있는 E.T 야구단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