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진 “레전드조 합류 기뻐…챔프폭 늘려 오겠다”

입력 2025-05-30 19:10 수정 2025-05-31 00:50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농심 박승진 감독이 T1을 꺾고 레전드조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농심 레드포스는 3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T1을 2대 0으로 이겼다. 농심은 10승7패(+4)가 돼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5위 이상을 확보, 정규 시즌 후반기 레전드조 합류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박 감독은 “2대 0 승리로 레전드조 진출을 확정지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레전드 그룹이든, 라이즈 그룹이든 결국 월즈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레전드 그룹으로 가는 게 월즈 진출의 확률을 높이는 길이기에 꼭 진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예상했던 것과 다른 밴픽 싸움을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T1이 요네 밴을 많이 하는 편이다. 오늘도 요네가 밴을 당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풀려서 우리가 좋아하는 조합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2세트는 사실 상대 밴픽이 더 좋다고 느꼈다. 처음에 탑 구도가 망가져서 승리까지 연결하는 과정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다시 1군으로 콜업한 ‘지우’ 정지우의 경기력에 대해선 “큰 문제 없이 잘해줬다”고 평가하면서도 “사실 아직도 만족할 만큼의 경기력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연히 부족한 부분이 보이지만 그런 부분을 베테랑 ‘리헨즈’ 손시우가 같이 해결하려고 한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로드 투 MSI의 관건으로는 챔피언 폭 늘리기를 꼽았다. 박 감독은 “피어리스인 만큼 챔피언 풀이 굉장히 중요하다. 밴픽도 밴픽이지만, 일단 게임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가 잘 풀리긴 했지만 최근 스크림에서 많이 져서 불안함이 있다. 불안한 점을 개선해서 오겠다”고 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