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시대 열겠다”…민주당, 자본시장 현장 정책투어

입력 2025-05-30 16:18 수정 2025-05-30 16:19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금융자본시장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경청 투어'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증권·자산운용업계 실무자들과 함께 자본시장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경청 투어를 열고, 증권·자산운용업계 실무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코스피 5000 시대’ 공약 실현 의지를 강조하며, 주식시장 개혁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 금융자본시장위원회는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자본시장 현장 실무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김병욱 위원장 주도로 마련됐으며, 증권사·운용사에서 근무하는 30~40대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의 업무 여건을 고려해 점심시간을 활용해 진행됐다.

간담회에선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장기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정부와의 소통창구 마련 등 다양한 건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정치권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은 건 처음”이라며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김병욱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는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가 확고하다”며 “1400만 개미투자자가 오랜 기간 주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위험 은행이자 수익과 주식투자를 통해 얻는 배당소득은 성격이 다른 만큼, 분리과세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민주당은 이 후보의 자본시장 공약집을 공개했고, 이 후보는 같은 날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코스피 5000 시대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김병욱 위원장은 한국증권협회(현 금융투자협회) 출신으로, 여의도 정치권 내 대표적인 자본시장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현장 간담회는 실무자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